군산 하제 600살 팽나무 세월 입증…시민 작은 울림 확산(R)

모형숙 | 2020.07.06 16:32 | 조회 79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군산 하제마을의 팽나무 나이가
그동안 6백 살 가량으로
추정돼 왔는데요.
한국임업진흥원의 수령감정결과,
주민들의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땅이 미군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언제 잘려나갈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팽나무를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형숙 기자입니다.


◀VCR▶


군산 선연리 끝자락에 자리한 하제마을.


◀자막:군산 미군부대 인근 하제마을 팽나무▶
미군 부대와 맞닿은 철조망 앞에
팽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고기잡이를 업으로 삼았던
순박한 어민들이 살았던 땅을
오늘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자막:입으로 전해오던 600년 역사 입증▶
인적이 끊기고 우거진 잡풀만 무성한
빈 터 한 귀퉁이에 뿌린 내린 세월.


대대로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반 천년을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세월이 입증됐습니다.


◀INT:서 춘 길 하제마을 주민▶
“지금은 육지로 변했지만 예전에는 섬이었으니까

그런 것을 계산하고 당제를 모시고 빨래터가 있고

그런 것을 계산해서 6백년이 됐다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INT:김 문 부 하제마을 주민▶
“(팽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서 그렇게

크다고 해도 이렇게 큰 나무는 없어요.

우리가 봐도 그렇게 큰 나무는 없어요.”


◀자막:하제 팽나무 수령감정결과 537±50▶
한국임업진흥원의 수령감정결과,
팽나무의 나이는 537살에서
오차 범위를 포함해
50살이 더해지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왔습니다.


◀INT:양 광 희 생태연구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로 가야합니다.

문화재로 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호수가 6백년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고증할 수 있는 기록이라든지,

객관적으로 증빙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 고증할 수 있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시도를 한 거죠.”


뿌리부터 몸통까지 땅 속에 단단히 박혀
6백여 년의 갖은 풍상에도
지주목 없이 버텨온 것입니다.


높이 13m, 둘레 6m의 거목은
도내에서는 최고령이고
전국에서는 16그루뿐입니다.


◀화면전환▶
팽나무에서 2백여 미터 가량
떨어진 마을 입구.


◀자막:하제 200년 소나무도 보호수 지정▶
2백년이 넘은 늙은 소나무가
굴곡의 세월을 버티며
당산나무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같은 마을에 뿌리 내린
팽나무와 소나무는
시가 지정한 보호수입니다.


◀자막:서명운동 보름 만에 3천여 명 동참▶
하지만 미군기지 탄약고에 밀려
주민들이 떠나고 땅마저 미군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잘려나가도
손 쓸 방법이 없는 상황.


이런 사정들이 전해지면서
팽나무와 소나무를 지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INT:구 중 서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
“하제가 있었고 포구가 없어졌다고만 생각하고 있지

그곳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국방부가 미군에게 주면 그 땅을 우리가 가지도 못하고

미군이 사용하게 되면 군산시 보호수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서명운동을 하게 된 거죠.”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3천여 명 가까이 동참했습니다.


◀자막:군산시, 도 문화유산지정 추진▶
군산시도 팽나무를 보호수에서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서두르고
내년에는 도 문화유산지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김 재 영▶
6백년을 묵묵히 버텨온
하제마을 팽나무.
시민들의 작은 울림이
묵묵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KCN NEWS 모형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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