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익산시, 해동환경 행정대집행 긍정 검토…3월 말 윤곽(R)

이명아 | 2018.03.13 17:56 | 조회 108

[앵커&리포트]

숨바꼭질.
술래가 수를 셀 때 몸을 숨긴 사람을 찾아내는 놀이.
아주 어린 아이들이- 제 눈에만 안보이면 숨었다고 착각해 생겨난 속담이 있지요.
'머리카락 뒤에서 숨바꼭질한다'


2016년 여름.
머리카락 뒤에 숨는 숨바꼭질로 영원히 찾지 못할 줄 알았던 것들이
익산 낭산 폐기물 매립장에서 쏟아졌습니다.
카드뮴, 비소와 같은 이름만으로도 아찔한 독성 물질들.
해동환경 매립장 부지에 "일단 괜찮다며"
불법 매립을 자행한 업체들의 꼬리는 길었습니다.


장마철이 되자 폐기물과 뒤섞인 침출수가 범람해
논에는 붉그죽죽한 물이 차올랐고, 물고기들은 배를 까뒤집고 떠올랐습니다.
시는 이 오염된 물을 수억 원을 들여 파내고 또 파냈지만
그 원흉인 폐기물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요.
물만 퍼내는 일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이었습니다.


국회는 배출업체들에게 불법 폐기물을 파내라고 명령했지만,
그렇게 시작된- '버티기 수법'
시민들은 참다 참다- 이제는 정부가 폐기물을 파내고,
돈은 업체들에게 징수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리 분별 없이 머리카락 뒤에서 숨바꼭질하다 술래에게 걸린 그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리포트]
오는 8월이면 낭산 해동환경에
지정폐기물을 매립한 업체들에게 내려진
조치명령 기간이 만료됩니다.
하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민들이 긍정 검토를 밝힌 환경부와 익산시에
대집행 시점을 구체화 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명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지정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익산 해동환경,


◀자막 : 배출업체 조치명령 기간 8월 만료▶
환경부와 익산시가 배출업체들에게
이에 대한 조치명령을 내림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이행해야 합니다.


◀자막 : 주민, 환경부·익산시에 해결 방안 구체화 요구▶
하지만 현재까지 폐기물을 파 내기는커녕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지난 9일,
환경부와 익산시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을 구체화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막 : 폐기물 전량 제거·대집행 진행 시점 요구▶
조치명령 만료 이후
정부와 익산시의 대집행 진행 방안과 시점을
마련해 달라는 겁니다.


폐기물 전량 제거 방안도
명확히 해 줄 것을 주장했습니다.
◀INT : 최 종 화 낭산 주민대책위▶
“벌써 7건이 재판에 계류 중이에요. (배출업체가) 환경부를
상대로 해서…이런 것을 봤을 때 배출업자들이 이것을 하겠냐는 거에요.
나중에 환경부가 대집행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자막 : 익산시·환경부 긍정적 검토 중…3월 말 윤곽 드러날 듯▶
이에 대해 익산시와 환경부는
긍정적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는 3월 말쯤
대략적인 윤곽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INT : 최 양 옥 익산시 복지환경국장▶
“3월말 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업체가
불응할 경우는 우리가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겠다는 안까지 논의됐습니다.”


◀자막 : 폐기물 매립량 약 134만 톤…천문학적 예산 소요▶
지정폐기물을 포함해
이곳에 매립된 폐기물만 대략 134만 톤,


전량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 2천 90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 최 종 화 낭산 주민대책위▶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나냐에 따라서 전환적인 국면, 폐기물
전량 제거, 침출수 처리를 위한 가닥이 확실히 잡힐 수도 있고
아니면 끝도 없는 미제사건으로 (고착될 우려가)…”


◀영상취재 : 문 진 우▶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지정폐기물 매립지,


올해 안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지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CN NEWS 이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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